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 중 코멧 250을 구매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그렇게 구매한 코맷을 타고 떠난 여행기를 적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장거리 여행지는 영덕
바이크를 타기 좋은 계절은 봄, 가을이지만 여름의 밤은 그보다 더 바이크를 타기에 훌륭한 시기이죠.
2010년의 여름밤, 저는 친구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을 때, 같이 있던 또 다른 친구에게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 역시 "여행? 좋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제?" 라고 묻길래, "지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비노도 가지고 있었으므로 친구는 비노를 저는 코멧을 타고 영덕의 해맞이 공원 풍력발전단지에 가서 바람개비(풍력발전기)를 보고 오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고 싶었고 거기를 가기 위한 도로인 7번 국도인 해안도로 주행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녁에 꺼낸 뜬금없는 제안인데도, 친구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고 코멧을 타고 저희 집으로 가서 두대의 오토바이를 각자 나눠 타고 영덕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도시를 떠나 시외로 나오면서 풀냄새를 머금은 밤공기는 점차 시원해지고, 구름뒤에 별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속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를 떠올려보고,
홀로 불이 켜진 편의점 불빛을 보며 괜스레 안도감이 생깁니다.
중간휴식지점은 포항
부지런히 달린 우리는 깊은 밤. 중간지점인 포항에 도착을 하였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과 직장인 그 사이의 입장인지라 가까운 찜질방을 찾아들어가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잠을 청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목욕탕 청소시간이라 온탕은 안되었고 샤워만 가능했던 걸로 기억나는데요. 젖은 땀을 씻기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고 주행의 즐거움을 위해 체력을 소모하였으므로, 노곤한 몸은 새벽에 처음 가보는 찜질방에서 낯선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우리를 잠들게 만들어 주었어요.
우리는 늦은 오전에 일어났는데요. 짐을 챙기고 나와보니 여름의 태양은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웠습니다.
영덕으로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서 요기를 하고 영덕을 항해 출발하였더니 어느 순간 푸른 벽이 저 멀리 등장하였는데요, 그게 바다였습니다. 대구 촌놈이라 바다가 그렇게 보일지 몰랐던 거죠.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풍경을 즐기며 라이딩을 하던 중.
뜨거운 엔진열기와 여름 태양의 영향으로 바다에 들어가고 싶었는데요.
우리는 해수욕장 입구라는 표지판만 보고 그쪽으로 방향으로 돌렸고, 반팔 반바지의 옷차림으로 주행 중이었으므로 도착하자마자 주차를 하고 주저 없이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도착한 바다는 사람이 없는 평화로운 해변이었는데요, 그 바다는 영덕의 화진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그날은 에메랄드 빛이 도는 정말 예쁜 바다 색을 보여주었어요.
바다에 둥둥 떠서 망중한을 즐기고, 시원한 바다에 몸을 담가 열기도 식히고 휴식을 취했죠~
화장실에서 민물을 손으로 담아 대충 몸에 뿌리고 우리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물에 젖은 옷은 여름 날씨가 모두 말려주었습니다.
목적지 도착과 복귀
그렇게 최종 목적지인 해맞이 공원에 도착을 했고 보고 싶던 풍력발전기도 보았습니다.
사실 풍력발전기는 우리 여행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던 것이고 그 목적지를 가고 오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었기에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서 보았을 때는 그렇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멀리서 주행 중에 보이는 여러 개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이 풍경과 어우러져 더 멋있어 보였어요.
우리는 해맞이 공원과 풍력발전단지를 천천히 둘러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다시 7번 국도를 타고 포항을 거쳐 시외의 국도를 타고 대구로 복귀했는데요.
복귀 중에 만난 해 질 녘 노을이 글을 쓰는 이 순간 기억에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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