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오랜만에 자가정비 (혹은 DIY) 관련 이야기입니다.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서 타이어 다이소 펑크수리 패치로 수리했습니다.
미리 요약하자면, 낮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그냥 자전거방 가세요~!
급할 때 못쓰게 되면 너무나 아쉬운 자전거
얼마 전 급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갈 일이 두 번 있었는데요, 첫 번째에는 뭣도 모르고 타고 나갔다가 조금 주행하면서 이제 바뀌어 바람이 빠졌구나 하고 알게 되어서 인근 관련 정비소에서 바람을 넣었고. 이때는 오랫동안 안 타서 계절이 바뀌어 기온차로 바람이 빠졌던 것이고 더 이상 안 빠질 줄 알았는데요. 다음번 또 타야 할 일이 있을 때 보니 지난번 바람이 빠진 기억이 있어 펌프를 가지고 나가서 바람을 넣고 탔는데요. 자전거를 타자마자 바람이 모두 빠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발걸음은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없는 게 없는 다이소. 자전거 펑크수리패치 (2000원)을 판매 중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수리
저희 집은 육아가 우선인 관계로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낮에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자전거 매장에 가서 고쳤을 겁니다.. 그만큼 간단한 작업은 아니더군요 자전거 정비하시는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인 수리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뒷바퀴에 타이어가 펑크가 난 상황인데요, 그래서 문제의 바퀴인 뒷바퀴를 탈거해야 합니다.
복스(일명 깔깔이)를 통해 크기에 맞는 복스알을 이용해서 바퀴 가운데 중심축의 너트를 양쪽 모두 풀어줍니다.
(자전거마다 너트 사이즈가 달라서 이렇게 표현드립니다.)
제 자전거에는 짐받이가 있어서 짐받이 고정부도 함께 풀리네요~
또한, 기어(변속기)도 탈거해야 합니다. 프레임에 붙은 나사를 제거해서 탈거해 줍니다.
그다음, 휠을 잡고 있는 브레이크를 열어주어야 바퀴가 빠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열어줍니다.
브레이크를 열어주는 방법은.
위의 좌측 사진처럼 와이어를 물고 있는 끝에 달린 너트를 풀어주면 와이어를 놓아주면서 브레이크가 열려요~!
오른쪽 사진에는 그 결과물인데요, 노란 동그라미처럼 브레이크 패드가 자전거 휠에서 떨어진 게 보이시죠?
그다음 탈거된 기어를 살짝 접어주어 유격을 만들고, 바퀴를 회전시켜가면 체인을 빼낸 후 바퀴를 뺍니다.
이제 본격적인 작업대상인 뒷바퀴가 나왔습니다.
근데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요즘 자동차와 다르게 (튜브리스 tubeless 타이어를 가진 자전거가 아닌 대중적인) 자전거의 경우 이 타이어 안에 튜브(간혹 쥬브 혹은 주부라고 일본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계셔요~ 쥬브가 뭔가 찾아도 잘 안 나오는데요. 그분들 말씀하시는 게 튜브입니다. Tube)가 있어요.
이런 타이어에서 펑크가 나는 건 타이어 내부의 튜브에서 펑크가 발생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튜브를 꺼내서 구멍 난 부위를 막으려는 거죠~!
그럼 이제 바퀴에서 타이어를 제거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튜브를 꺼내야 합니다.
위의 우측 사진을 보시면 자전거 패치세트 내부에 들어있는 타이어 제거기를 활용해 타이어를 탈거합니다. 탈거기를 휠과 타이어 사이에 집어넣고 흔들어가며 쭉쭉 밀어줍니다.
타이어를 탈거하면서 함께 하면 좋은 작업이 공기 주입구 주변부품 탈거인데요.
이 공기주입구에 부속품들을 탈거해 놓아야 튜브가 쏙 빠져요~!
왜냐하면 이 공기 주입구의 본체가 튜브와 일체형이거든요~
좌측사진처럼 손에 들고 있는 공기주입기와 연결되는 부분은 손으로 돌리면 빠지고요, 안쪽에 림과 붙어있는 부분은 도구로 돌려서 열어주세요~ 그럼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 안으로 공기주입구가 쏙 빠질 수가 있어요~
드디어 찐 목표물인 튜브가 나왔습니다. 이놈을 만나기 위해 지금껏 이 작업을 한 것입니다.
여기서 이제 바람이 새는 부위를 찾아야겠죠?
그래서 저는 튜브에 바람을 넣고 물에 담가 어디 부위가 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아까 위의 사진에서 타이어 공기 주입구에서 손으로 열었던 부품 있죠? 그걸 다시 연결하고 자전거 바람 넣는 펌프(다이소에서 구매)로 바람을 넣어줍니다.
바람을 넣고 비눗물을 뿌려도 되고 저와 같이 물에 담가서 확인하셔도 됩니다.
위에 우측 사진에 물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보이시죠? 저부분이 새는 겁니다.
이제 저부분을 패치로 막으면 됩니다.
새는 부위를 찾고 나면, 다이소 펑크패치 설명대로 펑크 난 부위에 접착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동봉된 (철)사포로 손상부위를 문질러줍니다~!
매끄러운 표면보다는 거 친면에 접착제와 패치가 잘 붙기 때문이죠~!
그 위에 동봉된 접착제를 도포합니다. 이제 패치만 붙이면 끝입니다.
도포된 접착제 위로 패치를 붙여줍니다. 저의 경우는 패치가 들뜨는 부위가 있어서 들뜨는 곳에는 접착제를 더 도포해서 들뜸이 없게끔 작업을 했어요~! 그럼 튜브 작업은 이제 끝났습니다.
참고로 패치 구성품 중에 노란 고무줄이 있었는데요.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보다 보니 공기주입구에 있는 타이어 바람을 넣을 때 펌프와 맞닿는 부품의 고무 패킹인 것 같아요~! 오래된 고무 패킹을 새재품으로 깔끔하게 갈아주었습니다.
결합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다만, 타이어를 맨손으로 휠에 끼우기가 어려운데요, 이때 패치세트에 동봉된 타이어 제거기를 활용하시면 편리하게 타이어를 끼울 수 있어요.
타이어와 휠 사이에 타이어 제거기 뒷면을 넣고 타이거 제거기를 지렛대로 활용하여 들어 올리면 타이어가 휠에 쏙 들어갑니다.
작업완료
보수한 바퀴를 다시 자전거에 장착하고, 메마른 체인과 각종 부위에 기름칠 좀 하고 브레이크 장력 조절 등, 작업을 한 김에 기본적인 정비를 했어요.
참 뿌듯하면서도 생각보다 작업강도가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작업 완료 후 의도치 않게 자전거를 탈 일이 있었는데요, 바람 빠짐없이 아주 잘 타고 왔습니다.
다만, 다이소 펑크패치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 것처럼. 패치는 임시용도인 것으로 패치 수리 후 교환을 권장합니다.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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