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체인 대용으로 스프레이 체인 가능할까요? 실제 경험 후기

오래전 저는 레토나라는 차를 탔었는데요.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에서 살았었는데, 그 겨울 유독 눈이 많이 와서 급하게 체인스프레이를 써본 적이 있습니다. 

어떠냐고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효과 1도 모르겠습니다.

창원에서 대구를 가는 날 아침 폭설이 내림

지명수배-아님-레토나와-함께한-겨울

 

 어느 겨울날 창원의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아침에 대구로 가야 했었어요. 

그런데, 아침이 되어보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경상도에서는 보기 드문 두꺼운 눈이 쌓여있었던 거죠. 

그때는 저는 출근을 해야했는데요, 지금 같으면 그냥 회사에 전화를 해서 천재지변으로 출근이 힘들거나 늦게 갈 것 같다 했을 테지만, 그때는 융통성이 부족해서 어떻게든 회사에는 가야 한다라고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출발 시키기 전에 제 나름대로 겨울을 준비한답시고 사놓은 스프레이 체인을 매뉴얼에 따라 뿌리고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차는 네비의 안내를 따라 고속도로로 진입을 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평소보다 천천히 운전을 하긴 했지만 생전 처음으로 차가 도로에서 180도 회전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차는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빙글 돌고 제 왼쪽에 있던 가드레일이 점차 제 몸 쪽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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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는 면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휴게소에서 바로 스노우 체인 구매

차가 회전을 하면서 가드레일이 다가왔지만 다행스럽게도 충돌직전에 차가 멈춰 서고, 저는 아주 천천히 차를 앞뒤로 빼서 방향을 돌려 세상 조심해 가며 운전을 해갔습니다. 

도속도로에서 차의 방향을 다시 반대로 돌린다는 게 상상이 안 가실 수도 있는데요, 당시 제차뿐만 아니라 앞 뒤의 멀리서 보이는 차들이 여기저기에서 기우뚱하는 게 보였고 모든 차들이 정말 천천히 달렸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겨우 휴게소에 도착을 해서 지나가면서 구경만 했지 한 번도 구매한 적 없던 휴게소 건물 앞쪽 매장(변신 자동차나 움직이는 강아지 팔고, 늘 트롯을 크게 틀어놓는 곳)에서 일말의 망설임 없이 스노체인을 구매했어요.

그리고 부랴부랴 설명서를 보면서 바퀴에 체인을 설치하고 도로로 진입을 했습니다. 

와.. 무슨 차 박살 나는 듯한 쿵덕쿵덕 소리가 나면서 앞으로 가는데요, 그래도 미끌리지 않고 잘 달려주어서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비교경험상 스노체인이 압승

이건 사실 비교 체험을 안 해봐도 눈길 주행능력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스노체인과 스프레이 체인 간의 비교 정도가 아니라 저는 스프레이 체인을 뿌렸을 때와 뿌리지 않았을 때의 차이점 자체를 잘 모르겠습니다. 

특정 조건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조건에서 스노체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모험을 해가며 스프레이 체인을 써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눈길 주행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고, 만약 꼭 해야 한다면 스노체인을 꼭 구비하시고, 고속도로의 경우는 기다리다 보면 제설차가 소금물을 뿌리며 다니기 때문에 제설차가 지나간 다음에 주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그날 이후 고장 났던 레토나의 4륜기능을  얼른 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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