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K3(2013, 1세대) 에어컨 고장으로 에바포레이터 교환 수리기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이제 마지막 작업인 직접 교환을 할 차례입니다. 함께 보실까요~?
총과 총알은(부품과 작업장소 예약)는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전장(Battle Field)으로.
지난 두 포스팅에서 에바포레이터에서의 가스누설임을 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자동차 에바포레이터(에바) 교환 작업기 1탄.(궁금하신 분은 클릭)
자동차 에바포레이터(에바) 교환 작업기 2탄.(궁금하신 분은 클릭)
이제 대장정의 막을 내릴 때입니다.
저는 거의 2주간 자료 수집, 준비를 하고 실제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에게는 대장정이었답니다~!
(육아와 그 외 일상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요)
김해에 있는 셀프정비소를 예약을 했고요, 무려 7시간을 예약했습니다.
예약 당일이 되어 아침에 바로 셀프정비소로 갔습니다.
그날은 비가 왔습니다.
셀프정비소는 처음 가보았는데요, 이곳은 정말 남자들의 마초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었어요~!
입구에서부터 임팩트 드라이버 돌아가는 소리가 고막을 강타합니다.
사장님께서 굉장히 젊어 보이셨고 깔끔하게 정돈된 작업장에 캠핑분위기가 느껴지는 소품들도 있고, 음악도 틀어 주어서 지루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고, 저는 저의 장비를 좀 챙겨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장비가 구비가 되어 있었어요.
또한 제가 놀란부분은, 이곳을 방문하신 대다수의 고객차량이 벤츠, BMW 차량이었다는 점입니다. 차주님들도 연배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분들이 젊은분들 대비 더 많았다는 점이 신기하고 대단해 보였답니다.
작업장에 대한 감탄은 그만하고 예약한 7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야 하므로 빠르게 정신 차리고 사장님의 안내를 집중해서 듣고 작업에 돌입합니다.
본넷에서부터 시트, 대시보트까지 탈거
에바포레이터 교환은 그리 크지 않은 부품의 교환인데요, 이 부품이 공조기 뒤쪽. 그러니까 대시보드 내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마다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선택한 방법으로는 대시보드를 앞쪽으로 통째로 빼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큰 작업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 작업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지루하고 분량도 많으며, 따라 하시는 분 또한 안 계실 거라 생각되므로 사진첨부와 작업과정설명은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작업과정은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엔진커버 탈거, 냉각수라인 탈거, 에어컨 라인분리(팽창밸브 부분), 와이퍼 탈거, 앞 좌석 탈거, A필러 탈거, 센터콘솔 탈거, 핸들 내리기, 각종 커넥터 탈거, 대시보드 꺼내서 공조기 내부에 있는 에바포레이터 탈거 및 새 부품 장착입니다.
앞 좌석을 떼어내니 K3의 실내가 그렇게 넓을 수가 없습니다. 쾌적하고 넓은 실내에서 커피를 곁들인 브런치를 먹어줍니다. 바쁜 현대인은 이렇게 식사를 하곤 하죠.
예약된 작업실 대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때! 드디어 에바포레이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깨끗하죠? 설마...!!
부랴부랴 새로운 에바포레이터를 장착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합니다.
그런데 재조립하는 과정에 자꾸 눈앞에 너무나 깨끗한 기존의 에바포레이터가 아른거리며,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내가 지금껏 무얼 한 거지?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떠올라 눈물이 차오르는 것만 같아 조립 완료 후에는 바깥 풍경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왜 이렇게 에바포레이터가 깨끗한 거지? 에바포레이터에서 누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떠올라서 말이죠.
어쨌든 예약한 시간에서 30분을 남겨두고 조립을 완료했고, 남은 30분 동안 사장님께서 에어컨 냉매가스를 충전해 주셨습니다. 저는 두근거림과 초조한 마음이 뒤섞인 채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바포레이터 교환 후 냉매충전의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의 문장은 거짓말이고요.(장난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냉매 충전 후!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트는 순간. 저의 입꼬리는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우선은 합격입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이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복귀를 했고요. 그리고 그다음이 더 증요한죠, 다음날 냉매가 샜는지 안 샜는지요.
다행스럽게도, 다음날도 에어컨은 정상 작동을 했고, 에바포레이터를 교환하고 한 달 이상이 지난 지금 까도 아주 시원하게 잘 작동합니다. 작업결과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긴 3편의 시리즈인 포스팅이었는데요 재미가 있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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